독자님들;
하루가 다르게 연못의 수온이 내려가고 하늘은 높아집니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밭에서는 끊임없이 풍성한 결실을 냅니다. 저는 몇 일 전에 고구마, 땅콩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 만든 진흙 오븐에서 구어내는 고구마, 땅콩, 단호박 맛은 가히 일품입니다. 단호박에는 꿀을 척 얹어 먹으면 으음...
그외에, 참깨도 수확했습니다. 작년부터 고집을 부려 비닐을 피복재료로 깔지 않고 그냥 뿌렸습니다. 참깨 얼마에 모래 얼마 그리고 비료 얼마 재 얼마를 눈대중 비율로 섞어 밭에 뿌린 다음 갈퀴로 긁어주면 참깨 씨앗이 땅에 뭍여 싹을 틔웁니다. 이때 비가 오면 더욱 좋지요. 그리고 저희 노모께서 서너 차례 김을 맸습니다.
그렇게 얼마 전에 깨를 벼다 두어차례 털어서 물에 씻은 다음 방앗간에 가서 기름을 짜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집에서 심어오던 옛날 참깨 씨앗입니다. 최종 결과물, 고소한 맛의 참기름을 소개합니다.
저는, 선량하고 넉넉한 마음 공부 못지 않게 물질적인 자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원에서 생산된 좋은 농산물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좋은 농산물 생산에 동네 친구들이 동참하도록 일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암튼 첫 작품을 소개합니다.(사실은 제 작품이 아니고 어머니 작품입니다...^^)
포장: 보시다 시피 소주병에
용량: 이홉이 조금 못되는 들쑥날쑥
가격: 2만원(택배비 별도, 다만 잣 제품이나 아나스타시아 책 시리즈 함께 우송하는 경우는 택배비 제가 부담)
주문: 이메일, 이곳에, 혹은 전화
결제: 미리 결제하지 마시고 제가 답을 드린 후 결제 요망
생산량: 20 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