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가원

수제 잣기름

haanbs 2011. 1. 6. 21:29

12 13. 나무틀에서 누른 수제 잣기름을 구한다고 지난 6개월여를 기다렸다. 그 기름과 첫만남이 예정된 날이다.

 

인터넷을 뒤졌다. 루넷(.ru)에서 잣기름을 판다고 제안하는 곳은 많지만, 거의 대개가 대규모 시설일 것이고, 금속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에, 내가 원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는 잣기름쟁이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다 알게 된 사람이 시베리아 우랄산맥 기슭에 위치한 예까쩨린부르그에 사는 스베틀라나 벨린스카야. 사실 이 분이 사는 곳은 derevnya treka, 작은 시골마을이다. 잣을 줍는 숲은 kachkanar(google 지도 참고바람)

                 

스베틀라나(, 밝다는 뜻)와는 지난 9월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 번 만나기로 약속까지 잡았었다. 비자에 선편에 그쪽 호텔까지 다 예약을 해놓았는데, 그쪽에서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지금은 무리라고. 올 가을 9월말이면 잣 수확이 시작되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아쉽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12 12일 내가 모스크바 출장 계획이 있다 하니, 하늘이 도왔다며, 자기도 이때 모스크바에 올 것이란다. 스베틀라나. 다음날 모스크바 전철역 근방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가서 기다리는데 엄청 뜸을 들인다. 한 시간은 늦는다. 사람들이 놓아주지 않아 차마 일찍 못나왔다고

 

스베틀라나 벨린스카야. , 시선이 정말 맑다, 깨끗하다. 나이는 42세라는데. 유머가 있고 열린 가슴이 느껴진다. 아나스타시아를 알면 저렇게 되나. 암튼 그녀 덕에 항상 좋은 사람, 친구를 만나고 다닌다.

 

벨린스카야가 잣기름을 얻는 과정은 이렇다.

1.       잣이 무르익는 9월말 이후, 잣나무 숲으로 잣방울을 주우러 들어간다.

2.       송이잣에서 피잣을 수작업으로 빼낸다.

3.       피잣을 나무망치로 깨서 잣알을 빼낸다.

4.       깐잣을 공이로 빻아서 고와지면 아마포에 싼다.

5.       이것을 손수 제작한 나무 기름틀에 넣고 누른다.

6.       잣기름이 흘러나온다(1kg 깐잣에서 200-300g의 기름이 나온다.

7.       포장한다.

 

 

 

 

 

 

 

 

 

 

 

잣기름 구매

포장단위: 100ml

가격: 98,000원

결제: 우리은행, 1006 301 266072

        예금주: 강남인

문의 전화: 010 4186 1592,  강남인 ni06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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