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숲에서 생명을 얻다.

haanbs 2007. 11. 7. 23:03
 

2007년 11월 7일 (수) 밤 10:00~10:45 방송 [환경스페셜 327회]

 

 

숲,

 

그곳에서 생명을 얻다

 

연출: 박환성 / 구성: 최효경

 

 

기획의도

거대한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과 숨조차 쉬기 힘든 대기오염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요즘 여러 질병의 등장으로 생명까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자연과 가까이에 살던 시절엔 만나 볼 수 없었던 현대 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인간에겐 원천적 고향이며 모태와 같은 숲을 찾아가 보았다.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여 누구나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산과 숲. 특히 숲에서 나는 바람소리, 나뭇잎 소리, 물 흐르는 소리는 인간의 청각에 자극을 주어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렇듯 인간의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치료의 한 방법으로도 쓰이기도 하는 숲의 소리, 그 비밀들을 밝혀본다.

 

숲에서 생명을 찾는 사람들

깊은 가을의 한밤 중, 작은 불빛 하나에 의지하며 맨발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김원장과 한 청년이다. 이들은 곧 나무들이 울창한 숲 한가운데 텐트를 치기 시작한다. 김원장은 과거 한 병원의 원장까지 지냈지만 췌장암이 간까지 전이 되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후부터 숲을 찾기 시작했고, 청년은 어렸을 때부터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많아 위장약을 달고 살다 숲을 찾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들은 자신들의 주어진 생명을 숲에서 다시 찾고 있었다. 숲은 과연 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숲의 소리에 담긴 비밀!

숲 속에선 인간이 깊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 자연의 소리에 모든 것을 내맡기고 조용히 명상에 잠기면 누구나 머리가 맑아지면서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리듬이나 주기성이 없어 보이는 자연의 소리에도 1/f의 주기를 갖는 나름대로의 리듬이 존재해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들어도 질리지 않고 인간에게 안정감을 주는 숲의 소리, 1/f 주기 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알아본다.

 

숲의 소리,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다

국내에서 진행된 태아에 관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밝혀졌다. 산모에게 새·바람·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평균적인 태아의 성장속도 보다 월등히 빨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진이 직접 산부인과로 찾아가 보았다. 산부인과 안에선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 저마다의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제작진은 우는 아기들에게 녹음해 놓은 새·바람·물소리가 담긴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잠시 후, 제작진은 울던 아기들이 이내 울음을 그치고 조용히 잠이 들어버리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바로 1/f 주기를 갖는 자연의 소리가 태아에게 미세한 진동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태아의 성장과 심리적 안정에도 효과적인 숲의 소리, 태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숲의 소리로 치료가 가능하다?!

오래전부터 자연의 소리에 관해 연구를 해오던 일본은 특히 자연의 소리가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에이즈에 걸린 고양이들 중 한 마리에게만 자연의 소리를 진동으로 변환한 마사지를 해주며 관찰 실험을 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다른 고양이들은 거의 다 죽어버렸지만, 자연의 소리로 진동 치료를 받은 고양이는 아직도 살아 있었다. 자연의 소리가 만든 진동이 소리 치료를 받은 고양이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왔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자연의 소리는 고양이 뿐 아니라 인간의 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 이곳에선 매일 하루 두 번 숲 산책과 숲 명상을 통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바로 자연의 파동이 인체의 파동과 비슷하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 신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연의 소리는 동물과 인간의 치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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