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달빛2.

haanbs 2007. 2. 27. 13:26

아나스타시야

 

이제 다시 해가 지고 세상은 점점 고요해집니다

우리가 세상이라 부르는 곳...

사람들과의 이해 관계들, 경제적 안정을 위한 쉼없는 설계들,

필요한 재료들을 만들고 유통하고 취하기 위한 많은 작업, 외로움과 공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접속하는 많은 도구들,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 공부...

 

그러한 것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자연을 바라보고 하나가 되는 그런 순간이

오면 세상의 언어, 언어로 이루어진 관념의 세계는 멀리 사라질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너무도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나무들 하늘 대지...새들과 작은 동물들

날마다 가없는 하늘에 눈부신 빛을 주는 태양, 달빛 별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조화롭고 자태가 아름다울까요

 

우리가 아무것도 해 준게 없는데...

그들이 가진거라곤 각자가 지닌 몸 하나밖에 없는데 그토록 풍요롭고 아름다울까요

그들은 매일 무슨 음악을 듣고 노래하고 무얼 먹을까요

옆에 있는 나무들을 보아도 특별히 나와 다른 환경에 있지도 않은데

전에 같이 살았던 작은 친구 토끼도...아무것도 가진게 없는데 저축도 안해놓고

놀이기구도 없고 이렇게나 많이 복잡한 짐들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태평하고 평화롭고 기뻐하는지....

 

자연은 쉼없이 노래부른다고 들었습니다.

사랑과 치유의 노래를... 흙에서 들리는 노래, 바람 비 하늘 별들 달빛 저녁안개

새벽녘에 떨어져 내리는 안개들....그들의 노래소리들..그들은 그걸 마시나 봅니다

그것은 무한한 사랑의 세계일것 같아요...그 음악들안에

그 완벽한 조화안엔 병이란건 실재할수 없겠지요

 

아나스타시야......

이세상은 지구는 저 별들과 태양과 모든 존재들은 사랑의 세계라고 들었어요

당신은 그곳에 발을 딛고 서있습니다

우리가 어쩌다가 아주 잠시 그 별에 발이 닿을때 느끼는 평온함과 기쁨과 눈부심속에

그 세계속에 살면서 우리에게 그걸 전해주려 하는 것이지요

음악을 타고 들어가보면 꽃들을 보면서 들어가보면 그곳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그곳이 진정한 세계인것을 실재인것을 가르쳐주려고 깊은 세계안에서

지구의 여신은 당신을 이 바깥으로 우리가 세상이라고 하는곳으로 보내셨을 거에요

 

우리가 자연에 귀 기울이도록 그들처럼 그 노래를 듣고 마시고 그곳으로 한발한발 다가가서

그 별안에 들어가 기쁨속에 살도록..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노래할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완전한 공명속에 있도록 계속 이야기 해주셔요

아나스타시야......

우리는 얼마나 반갑고 감사하고 기쁜지...

노래를 불러주세요...그 세계를 꿈꾸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가깝게 들리도록

잠속에서도 나날의 생활속에서도 항상 들을수 있도록 노래를 불러 주세요...

 

두손 모아 고마움을 전하며.....

 

달빛....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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