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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나무, 산사나무, 해당화

haanbs 2009. 5. 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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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 또는 아가위나무, 산사나무, 산율자, 산당자, 적과자, 산표자, 목도자, 아그배나무)

 

산사나무는 목질과 가시가 단단하여 <<Krataios:굳센>>이란 그리스어에서 나온 라틴어학명 (Crataegus)을 가지고 있다. 산사나무를 약용으로 이용한 것은 서기 1세기경부터이다. 심장병, 불면증, 머리 어지러움증, 천식 등에 쓰였다. 동양의학에서는 장에 탈이 났을 때 소화를 돕기 위하여 이 나무 열매를 이미 오랜 옛날부터 이용하고 있다. 포도주와 함께 먹으면 심장병을 다스리는데 좋다. 산사나무 열매는 각종 신경성 질병에 진정제로 널리 활용되었다. 북아메리카, 영국, 프랑스에서는 산사나무 꽃을 오래 전부터 심장병에 이용하고 있다.

산사의 약효에 대한 학술적 근거는 19세기말 영국의 학자들이 마련하였다. 심장질환에 효과적이며 심장의 수축기능을 강화하며 진정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혀냈다. 영국의 의사 클레멘트는 다른 약제가 효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다수의 환자들에게 산사를 처방하여 협심증 환자의 통증을 완전히 멈출 수 있었다. <<산사는 19세기의 진귀한 발견이다>>라고 클레멘트는 생각했다. 산사로 만든 약제는 장기간 복용해도 몸에 축적되지 않고 완전히 방출된다.

 

산사는 300여 년을 사는 장수 목이다.

 

약효는 꽃과 열매에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꽃봉오리가 간혹 섞여 있을 때) 송이채 딴다. 꽃송이는 몇 가닥으로 찢어서 맑고 건조한 날 그늘에서 말린다. 열매는 완전히 익었을 때 따서 햇빛에 말린다. 열매는 말리기 전에 산방화서를 모두 떼어내고 꼭지 및 덜 익은 것을 골라 버린다.

 

산사나무 약제는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심장근육의 수축을 강화하며, 심장박동을 조율하고, 동맥내의 혈압을 낮추고. 혈액내의 콜레스테린 수준을 정상화하며, 심장 및 뇌의 관상정맥의 혈액순환을 강화한다. 꽃과 열매는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동맥경화, 심장비대, 류머티즘, 불면증, 고혈압 등에 쓰인다.

독일에는 산사나무로 만든 주사제(에스베리카르드)가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산사나무의 열매나 꽃으로 만든 침제(침액, 정기)를 불면증, 숨이 찰 때, 심장이 두근거릴 때, 열이 날 때, 감기에, 신경안정제로 사용한다.

 

집에서 산사나무로 만드는 약:

1.       잘 익은 열매 500 그램을 씻어서 나무 공이로 빻는다. 생수 100ml를 붓고 40도로 가열하여 과즙을 짜낸다. 이렇게 얻은 즙을 하루에 세 번 식전에 한 수저씩 먹는다. 노년기에 심장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신경과민을 예방하고 심장근육의 노화를 늦춘다.

2.       말린 산사 열매 한 수저를 200ml의 뜨거운 물에 담가 두 시간 동안 따뜻한 곳에 놓아둔다. 그 후 여과한다. 이렇게 얻은 침액을 하루에 서너 번 식전에 한 두 수저씩 복용한다. 고혈압, 어지러움, 호흡곤란, 부인의 갱년기에 좋다.

3.       마른 열매 10g을 보드카 혹은 40% 에틸 알코올에 10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여과한다. 이렇게 만든 즙을 하루에 세 번 식전에 30방울씩 물과 함께 복용한다.

4.       10g을 열흘 동안 보드카 혹은 40% 에틸 알코올 10g에 담가둔다. 그 다음 여과한다. 그 액을 하루에 세 번 식전에 20-25 방울씩 복용한다.

 

 

비타민나무(Hippophae hamnoides L.沙棘)

 

종명은 말()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hippos>>와 번들거림을 의미하는 <<phaos>>가 합치어져 만들어진 라틴어이다. 라틴어 <<hamnoides>>는 가시가 있는 관목 이름인 <<hamnos>>와 같은 부류를 의미하는 <<oides>>가 합쳐진 낱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비타민나무의 어린 가지와 잎을 말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 말이 건강을 찾아 털빛이 반짝반짝 빛이 났던 것이다. 여기에서 종명이 유래한다. 이 나무는 관목을 이루거나 높이가 1.5-3m로 자라는 크지 않은 나무이다. 이 나무는 뿌리의 세가 강하여 5년생 관목이면 사방 5-6m까지 뿌리가 뻗어 나가고 20여 개의 움이 튼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매끈매끈하며 즙이 많은데 파인애플 냄새가 난다 하여 시베리아 파인애플이라 불리기도 한다. 암수가 달라 암컷의 꽃봉오리가 훨씬 크다. 4-5월에 꽃이 잎과 함께 핀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열매는 겨울 내내 떨어지지 않고 3-4월까지 붙어있다. 강변이나 호수가, 해변, 모래, 절벽에서 자란다. 중앙아시아, 동서 시베리아, 흑해연안, 천산 고원지대, 바이칼 지역에 퍼져있다. 귀중한 비타민, 약용, 조경수로 재배되고 있으며 모래나 강변 골짜기 보강공사에 좋다.

 

열매는 약용으로 쓴다. 열매가 노란 오렌지 색이 되었을 때 가지를 훑어서 수확한다. 간혹 언 열매를 가지를 흔들어서 따기도 한다. 열매가 달린 가지를 자르거나 꺾어서는 안 된다. 수확량이 확 줄거나 나무 전체가 죽는 일도 흔하기 때문이다. 수확한 열매는 지체 말고 가공하거나 얼려서 6개월간 보존할 수 있다. 바로 수확한 신선한 열매는 종합비타민의 보고이다.

열매에 함유된 비타민은 그 가지 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열매에 있는 비타민 가지 수는 오렌지보다 15배나 많다. 사극에는 B1, B2, B6, B12, K, F, 엽산, 카로티노이드, 아스코르빈산 기타 등등이 들어있다.

뭐니 뭐니 해도 사극의 백미는 그 기름이다. 기름은 걸죽하고 밝은 오렌지 색이며 그 맛과 향이 독특하다. 열매의 살에서 채취하는 기름은 복합비타민이며 치료약제이다. 1kg의 기름을 얻는데 25kg의 열매를 가공해야 한다. 열매의 씨앗에서 채취하는 기름(노란색)은 더 값지다. 기름이 약효를 발휘하는 것은 기름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토코페롤, 여러 가지 지방산, 비타민 A, C, K, P, 비타민 B 그룹 기타 등등에서 기인한다. 사극의 기름에는 항박테리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름은 생리 활성 효과가 높고, 상피(上皮) 형성을 빠르게 하고, 영양섭취 기관의 궤양이나 상처가 아물도록 자극한다. 욕창, 화상, 습진 등등 치료를 위해 종양,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에서도 기름을 널리 이용한다.

입술염, 욕창, 미란, 화상, 피부염, 습진, 각질 등이 기름으로 잘 치료가 되는데 하루에 2ml씩 마시고 5% 연고 형태로 환부에 바르면 된다.

사극기름은 침윤물이 신속히 퍼지도록 하며, 홍반, 부종, 통증, 쑤심을 없애주고, 각질이 벗겨지는 걸 멈추게 하고, 상피의 형성을 촉진하며, 가려움증을 없앤다. 구강점막의 상처에 좋고 기타 피부의 균열, 각질 등에 좋고 눈병에도 효과가 있다.

 

사극 기름은 집에서도 얻을 수 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열매에서 즙을 짜내고 그 열매를 서늘한 곳에 놓아둔다. 시간이 경과하며 기름이 표면으로 떠오르면 걷어낸다. 이렇게 얻은 기름을 최고로 친다.

 

 

해당화 (Rosa Cinnamomea L. Rosa majalis)

 

종명 Rosa는 그리스어 <<Rhodon>>에서 유해한다. 해당화는 고대 그리스에서도 약용식물로 알고 있었다. 기원 4세기 Teofrast는 자신의 저서 <<自然史>>에서 해당화에 대한 너무도 자세한 설명을 하고있기에  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 그대로 전승되었다. 류드비그 그레베르 <<초본서:草本書>>에는 잇몸 강화를 위한 해당화 치약 사용법을 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해당화 열매를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상처가 아물게 하는데도 이용하였다. <<해당화 물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가려움증을 없애며, 상처가 퍼지지 않게 한다>>고 믿었다. 16-17세기에는 해당화 열매를 얻기 위해 오렌부르그 스텝지역에 탐사대를 파견한 바 있다. 러시아-터키 전쟁 당시에는 모스크바 제1병원에서 부상자들의 원기를 북돋우고 치료를 위해 해당화 당밀糖蜜을 급여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시에는 해당화 열매 침액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해당화는 5월 중순에서 7월까지 꽃을 피운다.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3년생부터 열매를 맺는다.

 

해당화는 60여종 이상이 있고 그 이종異種도 대단히 많다. Rosa cinnamomea, Rosa dahurica Pall, Rosa acicularis Lindl, Rosa canina, Rosa rugosa Thunb(우리나라에 흔한 종)가 대표적인 종들이다. 약효는 열매에 있다. 열매에 든 비타민을 온전히 보존하려면 추위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수확한 열매는 바로 말린다. 2년간 보존 가능하다.

 

Rosa Cinnamomea 열매에는 비타민 C(2-5%), 프로비타민 A, P, 비타민 P, B2, K, E가 들어있다. 비타민 C, P 그리고 카로틴의 함유량이 많아 해당화 열매 2-3개면 성인 1일 권장량이 충족된다. 이외에도 해당화 열매에는 여러 종의 당糖(18%), 펙틴(12%), 레몬 및 사과 산(3%), 미량원소들이 들어있다.

열매에는 독특한 작용을 하는 후라보노이드, 탄닌(4.5%), 방향유가 들어있다. 해당화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함유하고 있는 아스코르빈산 덕이다. 이 비타민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위 및 십이지장 궤양, 빈혈, 위산의 산도가 낮아졌을 때, 동맥경화, 몸이 허약할 때 해당화 열매를 이용한다. 담낭염, 간장염에 담즙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한다.

열매에서 얻는 해당화 기름에는 카로티노이드(40%),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토코페롤)가 풍부하다. 기름은 내복, 외부용으로 동시에 사용한다. 젖꼭지가 트는데, 소화기관 궤양, 화상, 욕창 등에 바른다.

피부병에는 환부에 바르고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내복한다.

궤양에 의한 복통에는 매일 혹은 하루 걸러 2-4주간 50ml씩 기름으로 관장을 하면 좋다.

열매는 통째로 차로 끓이거나 침액을 만든다. 차를 달일 때는 물 200ml 10-15개의 열매를 넣고 10분간 끓여 설탕을 1-2 숟가락 첨가하여 몇 시간 동안 따뜻한 곳에 놓아둔다. 체로 걸러서 식전에 하루에 한두 차례 반 컵 또는 한 컵씩 마신다. 침액은 중탕으로 만든다. 열매 한 숟가락(20g)을 잘게 부수어 유리 또는 사기 그릇에 담는다. 거기에 뜨거운 물 400ml를 붇고 끊는 물 중탕에 얹는다. 자주 저어준다. 15분 후 중탕에서 건져서 24시간 그냥 둔다. 여과 후 하루에 두 번 1/4-1/2컵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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