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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의 시작

haanbs 2007. 4. 29. 08:51

지음의 시작

 

처음을 상상해봐. 아직 지구는 없었어. ()은 아직 우주의 빛을 반사하지 않았어. 하지만 우주는 지금처럼 여러 가지 다양한 위대한 에너지로 충만했어. 살아있는 에너지 존재들은 암흑에서 생각하고 암흑에서 지었어. 이들에겐 외부의 빛이 필요 없었어. 자기 내부에 자기 스스로 빛을 냈어. 그리고 누구에게나 전부 다 있었어, 생각, 느낌, 그리고 열의의 에너지 모두. 그래도 이들은 서로 다 달랐어. 각자에 들어있는 에너지는 하나가 다른 것보다 우세했어. 지금처럼, 우주에는 파괴의 존재도 있고, 생명을 낳는 존재도 있었어. 어떤 것에는 사람의 감정과 비슷한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있었어. 우주의 존재들은 서로 접촉하는 일이 없었어. 각기 존재들 내부에서는 에너지가 미약하다가도 갑자기 번개와 같은 움직임을 만들기도 했지. 자기 내부에서 자기가 만든 것을 스스로 없애버렸어. 이들의 맥동(脈動)으로 우주는 변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으며, 각기 모두 자기 홀로 창공에 존재한다 생각했어.

자기의 소명이 불분명하니 기쁨을 줄 수 있는 불멸의 작()을 만들지 못한 거야. 때문에 맥동은 무시(無時), 무한(無限)에 머물렀고, 전체적인 움직임은 없었어. 

그런데 갑자기 전기처럼, 모두를 소통케 하는 게 있었어. 한도 끝도 없이 넓은 우주를 한꺼번에. 살아있는 에너지 복합체 중 하나가 갑자기 모두를 환하게 비추었던 거야. 그 복합체가 늙었는지 아니면 아주 어렸는지는 보통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 그게 진공에서 생겼는지 아니면 모두의 불꽃에서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 복합체는 사람하고 너무 닮았던 거야!! 현재 사는 사람들하고! 그의 두 번째 <<>>를 닮았어. 물질이 아닌, 영원하고, 신성함을. 열의의 에너지와 그의 살아있는 꿈이 우주의 모든 존재를 처음으로 살짝 건드렸던 거야. 그는 홀로 얼마나 열렬하던지, 모두가 활발한 느낌을 갖게 되었어. 소통의 음성이 우주에 처음으로 울려 퍼졌어. 최초의 소리를 현대어로 번역해 놓으면, 우리는 질문과 답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끝 없이 넓은 우주의 만방으로부터 모두가 한 목소리로 그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어:

 

- 너는 뭘 그리 열렬히 소원하니? 모두가 물었어.

 

자기의 꿈을 확신하는 그가 답했어.

 

- 함께 짓고, 지은 것을 보고, 모두가 기뻐했으면 좋겠어.

- 무엇이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있지?

- 출생이!

- 무슨 출생?  모두가 이미 오래 전부터 스스로 만족이야.

- 출생, 모두의 부분들을 포함하는 출생이.

- 모두를 파괴하는 것과, 짓는 것 모두를 어떻게 하나에 합칠 수 있지?

- 상극(相極)의 에너지가, 우선 자기 내부에서 균형을 잡고.

- 그 힘은 누구에 견줄만하지?

- 나하고.

- 그렇지만 의심 에너지가 있잖아. 의심이 너를 엄습하고, 여러 에너지가 너를 갈갈이 찢어버릴 거야. 상극을 어느 누구도 하나에 담고 있을 수 없어.

- 확신의 에너지도 있어. 확신과 의심이 대등하면 장차의 지음이 정확하고 훌륭할 수 있지.

- 그럼 너는 자신을 누구라 이름 지을 수 있니? 

- 난 하느님이야. 너희들 에너지 모두를 조금씩 다 내 속에 받을 수 있어. 난 견뎌낼 거야! 난 지을 거야! 지은 것이 온 삼라만상에 기쁨을 줄 거야!

 

온 우주로부터 모든 존재들이 한꺼번에 그에게 자기들 에너지를 많이 쏟아 부었어. 누구든 남보다 우위를 차지하려 다투었어. 새것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려 한 거야.

그렇게 온 우주의 에너지 대전(大戰)이 시작되었어. 그 전투의 규모는 어떤 시간의 길이로도, 부피의 크기로도 설명할 수 없어. 우주의 한 에너지- 하느님의 꿈의 에너지보다 더 상위의, 더 힘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모두가 깨우쳤을 때에야 평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어.

하느님은 꿈 에너지를 갖고 있었어. 는 모두를 자기 내부에 받아들이고, 모두를 균형잡고, 화해할 수 있었어. 그리고 짓기 시작한 거야. 아직은 자기 내부에서 지었어. 아직은 자기 내부에서 미래의 작품들을 지으며 각 부분을 달랬어. 그 속도는 뭐라 말할 수가 없고, 각 조물의 모두와의 상관관계를 철저히 고려했어. 그는 홀로 다 했어. 한 없이 넓은 우주의 암흑에서 홀로. 홀로 자기 내부에서 온 우주의 에너지 운동을 가속한 거야. 무슨 일이 초래될까 몰라 모두가 겁을 먹고 조물주로부터 거리를 두고 떨어졌어. 조물주는 진공에 처하게 되었지. 그리고 그 진공은 계속 확장되었어.

죽도록 추었어. 공포와 소외가 주변을 채웠어. 그렇지만 그는 홀로 이미 여명(黎明)의 장관을 본 거야. 새들의 지저귐을 들었고, 향기로운 꽃내음이 있었어. 는 뜨거운 꿈으로 혼자 멋진 작품들을 지은 거야.

 

- 멈춰! 에게 말했어. 너는 진공에 있어, 넌 지금 터져버릴 거야! 너는 어떻게 에너지를 품고 있을 수 있지? 네가 압축하도록 아무도 너를 돕지 않을 거야, 이제 너는 터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야. 하지만 네게 순간이라도 있다면, 멈춰! 너의 짓는 에너지를 찬찬히 내보내.

 

하지만 그는 이렇게 답했어:

 

- 나의 꿈! 난 그걸 저버릴 수 없어! 그를 위해 나는 계속 압축하고 에너지를 가속할 거야. 나의 꿈! 꿈 속에서 꽃들 사이에서 풀 밭에 서둘러 기어 다니는 개미가 보여. 큰 독수리가 용감하게 비행을 하며 자기 새끼들에 비행을 가르치고 있어.

 

하느님은 불가사의한 힘으로 자기 내부에서 온 우주의 에너지 운동을 가속했어. 의 마음 속에서 온 우주는 영감에 의해 씨앗만하게 압축되었어. 그때 갑자기 는 접촉을 느꼈어. 사방에서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다가와 를 뜨겁게 했던 거야. 그러다 바로 멀리 떨어지더니, 멀리서 자기의 몸으로 따스하게 했어. 뭔가 새로운 힘으로 채웠어. 진공이 온통 빛을 내기 시작했어. 하느님이 크게 기뻐하며 물었을 때, 우주는 새로운 소리를 들었던 거야:

 

- 너는 누구니? 어떤 에너지이지?

 

대답으로 노랫소리 같은 말이 들렸어.

 

- 사랑과 영감의 에너지야, .

- 내 안에는 너의 일부도 들어있어. 경멸, 증오, 분노의 에너지를 유일하게 너 혼자 견뎌냈어.

- 너는 하느님이야, 네 에너지, 네 마음의 꿈이 모두를 조화롭게 한 거야. , 내 일부가 네게 도움이 되었다면, 오 하느님, 내 말을 들어줘. 그리고 나를 도와줘.

- 뭘 원하지? 왜 너는 네 불의 온 힘을 다하여 나를 어루만져주었지?

- 난 내가 사랑임을 깨달았어. 나는 일부만으로 할 수 없어 네 마음에 모두를 바치고 싶어. 선과 악의 조화가 깨지지 않도록 나의 전부를 네가 취하지 않을 거란 거 난 알아. 하지만 난 네 주위의 진공을 내 몸으로 채울게. 내부 전체와 네 주변을 따뜻하게 해줄게. 우주의 추위, 암흑이 네게 접근하지 못하게 할게.

- 무슨 일이지? ? 너는 더욱 세차게 빛을 발하잖아?!

- 나 혼자가 아니야. 이건 너의 에너지야! 너의 마음이야! 나에 의해 반사된 것뿐이야. 반사된 빛이 너의 내면으로 돌아오는 거야.

 

열의의, 환희의 하느님이 사랑으로 영감을 받고 탄성을 질렀어.

 

-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 내 속은 온통 태풍이야. , 아름다운 영감이여! 내 꿈의 환한 사랑 속에서 작품이 지어질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