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가원의 살림살이(게스트 하우스 회원제 운영) 긴 겨울을 뚫고 제일 먼저 초록의 순을 내미는 파를 보는 대견함, 언 땅이 녹았나 하면 벌써 꽃을 피우는 딸기의 부지런함. 오디를 한 주먹 따서 입에 쳐넣는 그 맛. 꿀벌의 벌통에서 폴폴 솟아오르는 달콤한 향기. 밭에서 힘겹게 땀 흘리고 생태연못에 풍덩 뛰어드는 시원한 맛, 다시 차오.. 한씨가원 2012.12.21
한씨가원 Guest house 올 6월 6일부터 통나무 다듬는 일을 시작했다. 오늘이 10월 6일. 올 여름엔 비가 와도 너무 왔다. 우기라 불릴만하다. 콘크리트 기초를 4차례에 나눠 부었다.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든다. 집이 과연 내게 무엇인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짓고 있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항상 .. 한씨가원 2012.10.07
가원일지(5월 20-28일), 야생꽃밭, 초원 이런 꽃밭, 초원을 갖고 싶다. 한 10흘 전 야생화 씨앗을 밭에 뿌렸다. 뿌리고 200여평의 밭을 발로 총총 밟아 다졌다. 2틀 밟았다. 그래야 싹이 잘 튼다고. 물을 뿌려준다. 강렬한 때양이 내리쬔다. 가뭄이 이어진다. 속이 탄다. 밭의 씨앗도 탄다. 탈까?.... 그러다 어제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 한씨가원 2012.05.28
가원일지(4월 20- 30일) 못자리(4월 21일): 동네 세 집이 어울려 약 4500장의 모판에 볍씨를 뿌리고 비닐로 터널을 만들어주었다. 우리 논 4마지기(1200평)에는 110장 정도의 모판이 필요하다. 5월 20일 경이면 모내기가 한창일 것이다. 오이모종: 서울서 러시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고려사람으로부터 지난 가을에 부.. 한씨가원 2012.04.30
가원일지(4월13일) 날씨: 어제 저녁에 별이 총총하더니만 아침에는 고인물이 얼었다. 오늘 부로 가원일지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시골에 내려온지 6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농사절기가 몸에 배지 않아 이웃이 뭘하나 기웃거리게 된다. 우선, 지난 해 콩을 수확하고 밭을 계단식으로 정리를 하고 겨울 밀을 .. 한씨가원 2012.04.13
승자 아니면 패자? 승자 아니면 패자? 밤새 비가 내렸다. 봄비가 내렸다. 봄이라고 인사들을 나눈지가 오래돼서 봄비지 겨울 장마비라 해야겠다. 실제로 새벽녘이 되서는 아니 아침이 밝아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휘날리고 있었다. 바람은 왜 그리 세찬지...밖에 싸놓은 장작도 눈비에 젖었다. 쓸쓸하다. 3.. 한씨가원 2012.04.03
통나무집, 목수 목수의 꿈을 꾸는 분을 모십니다. 올 봄에는 가원의 보금자리, 통나무집을 지을 계획입니다. 목재는 이미 구입해놓았고, 목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사 전체를 주관할 대목은 이미 모셔놓았고, 대목을 거들 분을 찾습니다. 한 반 년 대목이 하는 일을 거들면서 일을 배운다면 웬.. 한씨가원 2012.03.24
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 독자님들! 대한이가 놀러왔다 놀라 간다나 울고 간다나 하는 소한도 지나, 절기 상으로는 입춘도 코 앞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복 많이 지으시고 받으세요. 지난 해 늦가을 이화종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벽난로와 구들 역할을 동시에 하는 구들방이 있는데, 이 구들방.. 한씨가원 2012.01.19
가을 추수, 2011년산 햇땅콩 올 여름 날씨가 어땠니 저땠니 해도 가을은 가을. 땅콩은 고작 30킬로 못 미치게 수확을 했다. 고구마도 그럭저럭 먹을 만큼은 수확을 거뒀다. 지난 해에는 땅콩 수확이 많아 팔 수 있는 양이 꽤 됐고 사서 자신 분들이 계신데... 땅콩 맛이 아주 좋았나보다. 서너 분께서 땅콩 맛을 기억하고 올 해는 땅.. 한씨가원 2011.10.15
순무로 먹은 점심 아침 일찍 일어나 제7권 "삶의 에너지" 일부를 번역하고, 동네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들로 나섰다. 들깨를 베러 간다고 노모께서 밥상에다 메모를 남기셨다. " 밥 먹고 물하고 사과하고 빵하고 가지고 나와, 나 들깨 베러 간다" 벼 익은 논은 황금 빛으로 밝고, 벼 베는 콤바인, 일톤이나 들어가는 큰 볏.. 한씨가원 2011.10.13